9일 해경 형사계에 따르면 8일 저녁부터 밤사이 수습된 희생자 4명은 DNA 검사 결과 모두 단원고 학생들로 밝혀졌다. 남학생 2명이 4층 선수 중앙격실에서, 여학생 2명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에서 수습됐다.
당초 해경은 5층을 우선 수색대상에서는 제외한 바 있다. 5층은 승무원 선실과 VIP룸 등이 배치돼 있고 대부분의 승무원이 사고 발생 후 가장 먼저 탈출했기 때문이다. 배가 침몰 직전까지 승객과 학생들이 선내에서 가장 높은 5층으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해경은 지난달 29일에야 계단을 이용해 많은 승객들이 5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색 작업을 벌여 학생과 일반 승객 등 14명의 시신을 수습한 적도 있다.
한편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28명의 잠수사들을 투입해 4층 선수 중앙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4층 선미 다인실의 경우 장애물이 쌓여 새로 투입된 산업잠수사들이 별도 루트를 마련해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은 지난 5월 4일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앞서 수색한 바 있지만,쇠지렛대 등 장비를 이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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