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해경소속) 대변인은 "총괄 감독은 해경이, 민간업체에 (일시적으로 구두)계약에 의해 모집된 경우 개별 관리는 언딘 등 업체가 하고 있지만 동원령은 국가가 내렸기 때문에 비용 문제와 보상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자세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초반 전국적으로 수많은 민간 잠수사들이 자발적으로 사고해역을 찾은 바 있지만 부상자가 17명이나 되고 한 명은 사망에 이른 가운데 현재는 32명 정도의 민간인들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20명은 언딘이 개별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12명은 최근에 다른 업체에서 추가로 투입된 산업 잠수사들이다.
민간잠수사의 자격논란에 대해 고 대변인은 "사고 초반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을 배제하고 언딘 소속 잠수사만 넣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 자격여부가 거론되지 않았는데, 부상과 사망이 발생하자 자격 검증 안 했냐는 등 관리 문제가 나온 데 대해선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딘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인양작업 포기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고 대변인은 "언딘의 의사결정이고,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인양 계획에 대해서 그는 "가족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본격적인 협의가 돼야 할 사항"이라며 "(공학적인 분석 등 몇 달이 소요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정부차원에서의 작업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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