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는 강남 및 잠실, 분당 내 노후주택 교체수요와 강남권 입성을 희망하는 수요가 주축을 이루는 강남 생활권이다. 하지만 강남권 신규 공급가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최고가로 화제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평균 3800만원대,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잠실동의 경우 3.3㎡당 27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 당시 강남 대체신도시로 불리던 판교 역시 분양 당시 3.3㎡당 평균 1000만원 초반대였지만 현재 2000만원 초·중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권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현재 부동산 분위기가 점차 살아나는 상황에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좋은 성적을 거둬 위례신도시 잔여물량 소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남은 물량이 소진되면 하반기 공급물량 역시 분양가격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 단지는 모두 친환경 주거여건을 형성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으로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각각 3.3㎡당 평균 1700만원대, 1680만원대로 저렴하게 공급된 편이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서고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몰리기 시작했다”며 “하루 10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급한 A2-10블록 ‘위례 사랑으로 부영’도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6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해 물량이 남았다. 85~149㎡, 총 1380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남한산성을 배후지로 위례신도시 내 최대 근린공원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공급예정 물량들을 살펴보면, 이번 청약열풍을 불고 온 ‘엠코타운 센트로엘’과 연접한 A3-6b블록에서는 ‘위례 신안인스빌’이 총 696가구 규모로 10월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이밖에 주상복합 부지 내 위치한 C2-4·5·6블록에서도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총 630가구 규모로 12월 공급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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