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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항소심 공판서 ‘돈 거래 배경’ 심리

최종수정 2014.04.30 15:14 기사입력 2014.04.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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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자회사의 자금을 아들에게 빌려주면서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66)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가 이 사건 배경을 심리하는 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황병하) 심리로 열린 박 회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금호피앤비화학이 박 회장의 아들에게 어떤 이유로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총 14회에 걸쳐 금호석화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대표에게 회사자금 총 34억원 상당을 아들에게 빌려줄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 아들의 재산상태 등에 대한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자회사에 빌린 돈 만큼의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았다.

이 같은 공소사실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자회사가 사채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체 무슨 필요에 의해 박 회장 아들에게 돈을 빌려줬는지, 사건의 배경을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산업 주식 매각 시점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회장은 2009년 6월 대우건설 매입 손실과 관련해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처할 것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보유지식 262만주를 매각해 100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박 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중 배임액 34억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고 횡령 등 나머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 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6월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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