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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규모 투자에 국내기업도 긴장

최종수정 2014.04.13 13:17 기사입력 2014.04.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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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규모 2차전지산업 투자에 대해 국내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이끌던 LG화학과 삼성SDI도 향후 시장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 전기차·그린에너지 재점화 불씨될까'를 내놓고, 테슬라의 행보가 2차전지·전기차 및 전력서비스 시장 등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EV·Electronic Vehicle) 리튬이온전지 생산공장(기가팩토리·Giga Factory)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금은 5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수준이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완공, 가동하면 연간 약 약 35GWh(70㎾h 전기차 50만대 분량)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리튬이온전지(약 33GWh)보다 많은 양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통해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리튬이온전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면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가격을 절감하면 전기차 가격도 크게 하락시킬 수 있다.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LG화학이나 삼성SDI가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배터리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2차전지 기업들은 거대 경쟁자의 출현이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LG화학, 삼성SDI, 중국업체 등의 경쟁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차전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리튬, 흑연 등 재료가격의 일시적인 교란도 예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기가팩토리 프로젝트가 2차전지나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반길 만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획기적으로 단가를 낮추면 단기적으로 경쟁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지는 데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가 전기차 확산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경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애플이 휴대폰 시장의 판을 바꾸고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듯이 테슬라도 '제2의 애플'이 될 수 있다"며 "전기차 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 전력산업 지형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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