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연봉은 '남존여비'
유한양행, 男6800, 女4400... 광동, 일동 등 고위직 갈수록 여성 숫자 적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이 남녀 평균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남녀 평균 임금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남녀 직원 간 연간 급여가 2415만원 차이가 났다. 종근당과 동아ST는 지난해 분할 상장돼 이번 분석에서 빠졌다. 대웅제약은 남녀간 임금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직원 평균 5900만원을 기재했다.
유한양행은 직원 평균 연봉이 6337만원으로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남직원은 1인당 평균 6862만원을 받았고, 여직원은 4446만원에 그쳤다. 한독은 남녀 직원 간 임금 차가 193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광동제약(1900만원)가 일동제약(1454만원), 녹십자(1185명)등이 뒤를 이었다. 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은 각각 1104만원, 10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의 남녀 평균 급여 차이 1141만원을 밑돌았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 한미약품은 남녀 임금 격차가 각각 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여직원 평균임금은 일동제약이 486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활과학이 4600만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유한양행은 4446만원으로 한독(4447만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4300만원), 녹십자(4000만원), 중외제약과 광동약품(3800만원), 제일제약(3756만원) 순이었다. 남직원 평균임금은 유한양행(6862만원), 한독(6381만), 일동제약(6321만원), 광동제약(5700만원), LG생명과학(5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직원 평균임금은 유한양행(6337만원), 대웅제약(5900만원) 일동제약(5886만원), 한독(5538만원), 광동제약(5400만원) 순이었다.
이처럼 남녀 직원 간 평균임금이 벌어지는 이유는 연봉이 많은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줄어든 탓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직원은 출산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등 고위직 여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사원급에서 보면 남녀 직원간 임금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남직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10대 제약사의 전체 평균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고 일부 제약사는 남직원이 5.4배나 더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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