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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중기 자금지원은 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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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중소기업들이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사업계획서 작성? 업체의 신용등급? 어처구니 없지만, 마우스 '클릭속도'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월부터 정책자금 신청방식을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중진공 사이트에선 온라인신청시스템을 두고 '정책자금의 선착순 접수에 따른 불필요한 내방 등 업체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융자신청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공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시스템 도입 4개월째. 선착순 신청의 불편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줄세우기 지원이 이뤄지면서 중진공 홈페이지엔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한 중기인은 "자금 신청을 하려고 로그인했는데 7분만에 마감이 됐다"면서 "서류 자체를 낼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허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기인도 "신청기간을 정해놨으면 접수는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선착순마감'이라고 공지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신청기간이 남았음에도 조기마감 됐다는 이유로 신청을 받지 않는 점을 가장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지원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허탈감을 느끼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 2월엔 신청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서버 폭주로 접속조차 하지 못해 자금신청에 실패한 중기인들도 속출했다.

중진공은 예산 운영여건 상 선착순으로 마감한다는 설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각 지역본부 마다 매월 자금종류별 신청 가능한 금액 규모와 상담가능 건수 등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는데 이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 자동 마감이 된다"고 해명했다. 공급(예산)보다 수요(신청자)가 많아 선착순 마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중진공은 해명했지만, 중기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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