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골프관광투어 상품은 패키지(그린피+숙박+조식 포함)의 경우 1박2일 36홀, 2박3일 54홀 등이 1인당 18만∼40만원대로 판매된다. 골프장은 산 정상, 바다 갈대, 갯벌, 섬, 도시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선호도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전남도 내 골프장업계는 지난해 골프관광상품 판매를 개시, 400여팀을 유치해 크게 고무된 상태다. 올해 두배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관광산업은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지방의 경우 캠핑, 도보, 자연 체험, 역사문화자원 등을 갖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은 13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 관광수지 적자 등 불균형이 심화돼 있다. 이에 여행업계와 골프장업계는 골프관광 등 신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남도골프관광상품을 살펴 보면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에 위치한 오시아노 골프장의 경우 18홀 라운딩이 평일 4만5000원, 주말 6만5000원 수준이다. 카트와 캐디는 선택제로 운영하고 있어 별도 추가 비용도 적은 편이다. 오시아노골프장 위탁경영업체인 '더 퍼블릭 골프'의 이준희 대표는 "남도 골프투어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사계절 라운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주변의 먹거리도 발달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께 인근 펜션, 식당 등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해 골프관광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로 인접한 파인비치의 경우 36홀 기준(골프텔+조식 포함) 패키지형 상품을 1인당 25만∼42만원(주말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광주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의 나주 해피니스골프장은 올 봄 골프관광투어를 시작,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내장객이 크게 늘었다. 공항과 기차역과도 가까워 비교적 교통편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인기가 높다. 36홀 패키지 상품 가격(골프텔 및 조식 포함)이 25만∼337만원 수준이다. 보성CC의 경우 36홀 기준(골프텔+조식 포함) 15만∼27만원이다.
한편 평일 18홀 그린피 3만원대 상품도 나왔다. 전북 고창CC의 경우 요금 선택제를 적용, 평일 8시 이전 입장객에게는 18홀 그린피 3만원을 적용하고 있다. 캐디 없이 개인 카트를 이용할 경우 1만5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따라서 1인당 18홀 이용요금이 3만5000원까지 가능하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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