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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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산수유가 기름 심지에 불붙이니
매화가 번개불로 타오르고
벚꽃이 천둥으로 심장 멎게 하더니
배꽃이 지진으로 이 땅 흔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운동회 날 호각소리 맞춰 아이들 달리 듯 밀물처럼 달려오더이다.
거인나라 사람처럼 쿵쿵거리며 오더이다.
폼 잡고 광내며 으쓱거리며 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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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아지랑이 아스팔트 길 이글거리게 하고
진달래는 산에 불 질러 花山되게 하더니
환장녀처럼 온 산을 뒹굴며 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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