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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금 급류 탄 '선진국 쏠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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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말부터 신흥국 주식 447억달러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흘러가는 '역(逆) 자본이동'이 빨라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들은 신흥국 주식에 대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19주 연속 매도하며 446억9900만달러(47조6000억원)를 순매도했다.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는 291억1800만달러(31조원)가량의 신흥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아시아펀드(Asia ex-Japan)도 신흥국 주식 70억800만달러(7조5000억원) 규모의 신흥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펀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의 국가에 투자한다.
이들 펀드는 같은 기간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총 202억3500만달러(21조6000억원)가량을 팔았다.

반면 북미와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주식과 채권은 순매수했다. 주식은 949억6200만달러(101조2000억원), 채권은 313억4900만달러(33조4000억원) 정도를 사들였다. 선진국 주식은 최근 4주 연속 매수세였다.

이 같은 '신흥국 자산 매도, 선진국 자산 매수' 현상은 미국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온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겨났다.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로 안전자산인 선진국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던 핫머니 성격의 자금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빠져나갔는데 2014년 이후에도 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졌다"며 "반면 선진국 주식시장으로는 지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관련 부정적인 이벤트가 계속 발생하면서 투자자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8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이나 남미 신흥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의 유출강도는 상당히 약한 편"이라면서도 "2014년 이후에는 외국인들은 순매도 상태로 당분간 외국인 순매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대비 달러가 강세 쪽으로 가는 장세라 우리나라로 외국인들의 돈이 들어오기에는 과거 대비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중국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온 것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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