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에서는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전체 해외펀드에서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 해외펀드 수탁고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펀드와 글로벌펀드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고, 유럽펀드는 유럽 경기회복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확인된 2013년 하반기부터 수탁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에도 선진국 위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투자는 올바른 궤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이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인기몰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펀드 등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 펀드에서도 중위험 중수익상품의 출시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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