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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국민주택기금 잡아라…입찰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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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전담운용기관 선정 공고…불황에 허덕이는 증권사·운용사 사활건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9조원에 달하는 국민주택기금을 잡기 위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3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이후 조달청은 정량평가를 통해 업권별 상위 3개사를 추려낸 뒤 정성평가를 거쳐 내달 11일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1곳씩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10여일간 협상과정을 거쳐 내달 말께 운용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주택기금의 여유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8조9328억원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 운용 규모가 13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침체된 업황에 허덕이고 있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주택 건설 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치된 국민주택기금의 관리 주체는 국토교통부다. 당초 국토부는 지난 1월 국민주택기금 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갔으나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선정작업을 조달청에 위탁했다.
국민주택기금은 기존에 NH투자증권 , 미래에셋증권 , 삼성증권 ,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위탁운영돼 왔다. 그러나 전문화된 자금운용을 위해 이번에 증권사 1곳과 자산운용사 1곳에 절반씩 여유자금 운용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다만 형평성을 위해 동일 계열사가 동시에 선정되지 못하도록 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계열사일 경우 정성평가 점수가 높은 1곳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배제됐던 계열사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국민주택기금 운용사 선정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선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을 설욕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기존에 국민주택기금을 위탁운영해 왔던 5개사를 비롯한 증권사들도 이번 입찰에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평가항목은 기술능력 90점, 가격 10점으로 구성된다. 기술능력의 경우 정량평가(20점)와 정성평가(70점)로 나뉜다. 정량평가는 증권사의 경우 ▲재무안정성 및 투명성 7점 ▲운용자산 7점 ▲인적자원 4점 ▲운용성과 2점, 자산운용사의 경우 ▲재무안정성 및 투명성 5점 ▲운용자산 5점 ▲인적자원 4점 ▲운용성과 6점으로 배점된다. 정성평가는 동일하게 ▲보수율 구조 및 적정성 7점 ▲펀드 관리능력 43점 ▲국민주택기금의 니즈 파악 및 포괄적 자문서비스 20점 등이다. 가격은 업체가 제시한 운용보수율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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