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 중 세 명이면 판 바뀐다…독점 깨는 균형, 경쟁 촉발 출발점”
행정 전반 대대적 구조 개혁·통합시청 광주 배치 구상 등 제시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공천된 이정현 후보가 "당선이 아니라 정치구조를 바꾸는 '30%의 결단'을 만들어 달라"며 호남 지역 정치 지형 변화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0%를 "무시할 수 없는 힘이자 독점을 깨는 균형, 경쟁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규정하며 "열 명 중 세 분만 결단해 달라. 그분들을 의인이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을 광주·전남 30년 독점 구조를 바꿔보라는 엄중한 주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는 쉬운 곳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곳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그 생각 하나로 30여 년 동안 호남 출마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이정현이 2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이정현이 2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후보는 광주·전남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진단과 구조개혁을 첫 번째 약속으로 제시했다. 그는 "건물도 오래되면 안전진단을 하듯 한 방향으로만 흘러온 행정 전반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겠다"며 "예산, 인사, 인허가, 공공사업까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광주·전남 진단위원회를 구성해 낡은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청년이 주도하는 통합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위촉직의 51%를 45세 이하 청년으로 구성하겠다"며 "전체 예산의 10%, 연간 약 2조5000억원을 청년의 의견으로 편성·집행·감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시 디자인과 정책 방향 역시 청년에게 과감히 맡기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미래차 100만 대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생산단지와 풍력을 포함한 발전설비 산업단지 조성을 언급하며 "미래차, 이차전지, 에너지 산업을 묶어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지방 세수를 늘려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통합시청 위치와 관련해서는 "광주는 교통, 접근성, 기존 행정 인프라를 갖춘 통합 행정의 최적지"라며 광주 배치를 주장했다. 동시에 "전남은 산업과 기능이 분산되는 구조로 설계하겠다"며 "핵심 기관 배치와 권한 분권을 통해 광주는 행정 중심, 전남은 산업 확산의 구조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에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5·18은 특정 지역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이 문제는 정쟁이 아니라 통합의 기준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광주공항과 군 공항은 과감히 이전하고 무안 공항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물류 전용 공항, 동남아 특화 노선, 항공 정비(MRO)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능 분담 구상을 제시했다.


전남 의대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공공의대 중심으로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경찰대나 사관학교처럼 국비로 의료진을 양성해 의무복무로 필수 의료 공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는 시장이 아니라 생명 인프라"라며 "국책사업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광주·전남은 지난 40여 년 동안 독점 속에서 경쟁과 긴장을 잃었고 그 결과 산업은 정체되고 청년은 떠나고 있다"며 "정치가 시·도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지지자, 동원 대상, 표로만 대해온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AD

그러면서 "저를 당선시켜 달라는 것이 아니라 30% 선거 혁명을 만들어 달라"며 "30%는 정치를 바꾸고 예산을 움직이고 광주·전남의 운명을 바꾸는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청년·무당층·침묵하는 다수가 결집해 견제와 균형의 힘을 만들자"며 "이번 한 번 정치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