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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기금 여유자금 운용 '5파전'

최종수정 2014.01.24 11:07 기사입력 2014.01.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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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TF팀 구성해 입찰 준비작업 착수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앞으로 4년간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을 운용하게 될 증권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 5곳이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는 국토교통부의 주택기금 여유자금 운용기관 모집공고가 나기 전부터 10~15명의 TF팀을 구성, 프레젠테이션과 제안서 작성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5개사는 그동안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을 비슷한 규모로 배정받아 펀드랩으로 운용해 왔다. 이외에 과거 펀드랩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등도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기금 여유자금은 약 19조원으로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연기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두번째로 많은 신용보증기금(6조원)의 2배가 넘는다. 이를 국토부가 그간 나눠주기 관행을 깨고 증권사 1곳과 자산운용사 1곳을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하기로 한 것.

전담 증권사가 여유자금을 맡게 되면 채권과 주식 비중을 기존과 크게 줄이거나 늘리는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또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분에도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대어인 셈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는 여유자금을 여러 증권사에 일임해 운용해 왔다"며 "하지만 앞으로 4년간 독자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택기금 여유자금도 다른 연기금 처럼 운용보수가 높지 않다. 또 인력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수억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정기 감사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대상이 된다. 하지만 증권사 외형을 키울 수 있는데다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B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TF팀이 어느 층에 배치 돼 있는지 모를 정도로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증시 침체 등으로 먹거리가 부족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모처럼 활기를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달 25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고 2월 말 협상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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