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국채 금리 하락·달러·프랑 강세…러 루블화는 5년래 최저치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정국혼란이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신흥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난해 말 3%를 돌파했던 미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서 빠르게 하락했다. 신흥국의 '팔자' 열풍과 우크라이나 정국 불안 등 이머징 시장의 악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독일 국채 금리는 하락 속도가 더 빠르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7일 1.56%까지 내려갔다. 금리는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했던 이번주 들어서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대비 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의 가치도 상승세다. 프랑은 이날 0.2% 오른 유로당 1.21프랑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사프라은행의 알렉산드로 비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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