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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PEC 재무장관 회의 장소 홍콩→베이징 변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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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9월 홍콩에서 열리기로 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린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당초 홍콩으로 결정됐던 APEC 재무장관 회의 장소를 베이징으로 변경했다. 날짜도 당초 예정된 9월 10~12일에서 2주 뒤로 연기됐다.
APEC 회의 장소가 변경되는 것은 아주 극히 드문 일로 중국 정부는 변경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APEC 관계자는 장소 변경의 이유가 미국에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1월에 열리는 중간선거 준비를 염두에 두고 APEC 회원국에 정상회의 일정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APEC 관계자는 정상회의 일정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이보다 앞서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했고, 베이징에서 정상회의와 재무장관 회의를 모두 개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회의 장소도 바뀌게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홍콩에서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시위대들의 움직임이 격해질 것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APEC 재무장관 회의 개최지를 변경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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