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범 '펀드온라인코리아' 등 통해 투심 자극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오종탁 기자]펀드 시장으로 자금 유입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의 간접투자 붐 업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달 출범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같은 시기 새로 선보이는 소득공제 장기펀드 및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펀드시장 봄바람 부나? =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지난 21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로 1조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200 및 기타인덱스펀드에 각각 3482억원, 3868억원이 들어왔고 배당주펀드로는 737억원이 유입됐다. 주로 지수 등락률의 1.5~2배 내외의 손실이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펀드에 대거 자금이 유입됐고,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코스피가 미국 테이퍼링, 신흥국 금융위기 등으로 1900선을 맴돌면서 지지부진했지만 195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기대감에 신규 자금이 흘러든 데 따른 것이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와 은행 등 펀드판매회사들은 소장펀드를 판매하게 된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월 50만원씩(연 600만원) 5년 이상 적립하겠다고 약속하면 납입 혜택의 40%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개방형 펀드판매 채널인 펀드온라인코리아도 문을 연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세제혜택 펀드 상품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장펀드는 재산 형성을 위한 투자자들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 등 금융 선진국에선 펀드슈퍼마켓이 잘 운용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완화 목소리 높인다 =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규제 완화를 통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 TF는 앞으로 최소 6개월여 동안 일주일에 1~2회 소집돼 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들여다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전상훈 TF 팀장은 "세제 혜택 현실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등 기존에 이슈가 됐던 과제들은 현재 금투협 유관 부서에서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TF에서는 그 외에 다른 것을 발굴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단발성으로 규제 완화책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좀 더 넓고 깊게 검토해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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