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ㆍ사모) 설정액은 24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조원가량 늘었다. 부동산펀드가 처음 출시된 2004년 6월 말(138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8배 급증했다.
이중 부실채권(NPL), 주택저당증권(MBS), 대출채권 등 채권 투자형 부동산펀드가48%를 차지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이 NPL에 투자한는 펀드를, 지지자산운용은 국공채 및 NPL, MBS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대신자산운용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각각 설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테이퍼링의 영향으로 시장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출채권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다"며 "수익률은 실물자산 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쿠폰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설정액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포화와 경쟁 격화 등으로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한다.
당분간 부동산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연구위원은 "부동산 펀드가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로 부동산펀드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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