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끊어. 톡으로 마저 얘기해."
20일 업계에 따르면 LTE가 도입된 이후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월평균 5.5%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2012년 1월 정부가 '모바일 광개토플랜 1.0'을 수립할 당시에는 2020년에 2011년 9월 대비 트래픽이 최대 1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최대 20배가 늘 것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을 발표하고, 모바일 광대역 주파수를 10년 내 1㎓ 폭 이상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가 LTE-TDD 대역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LTE는 주파수 대역 사용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은 LTE-FDD로 '주파수 분할 방식'이다. 2차선 도로의 상·하행선을 나누듯 업로드 대역과 다운로드 대역을 구분한다. LTE-TDD는 '시분할 방식'으로 2차선 도로를 구분 없이 업로드·다운로드 중 통행량이 많은 쪽이 쓴다. 따라서 제한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TDD는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통신국에 도입돼 상용화 또는 시범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이미 LTE-FDD망을 보유하고 있고 KT · SK텔레콤 은 와이브로망도 보유하고 있어, LTE-TDD 도입 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봤다. 김성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10월 "LTE-TDD 기술을 LTE-FDD와 혼용해 사용하면 연간 6600억원이 넘는 소비자 후생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TE-TDD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유럽과 미국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LTE-TDD 서비스를 조기 도입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TE-TDD의 최근 확산 속도로 볼 때 칩셋, 단말기, 장비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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