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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지역 매장 수 3배로 늘린다…캐나다에서도 90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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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전자가 북미·유럽지역 유통망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 둔화 기미를 보이고 저가 제품군을 내세운 후발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자체 유통매장을 늘려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31개인 유럽 지역 매장 수를 향후 몇 달 안에 100여개 가까이로 3배 이상 확대하고, 북미지역에서도 캐나다에 숍인숍 형태 체험형 매장을 올해 2분기까지 90개소를 새로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유통체인 베스트바이 매장 안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1500여개의 숍인숍 매장을 연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아시아 지역의 리테일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을 토대로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에서만 28개소의 삼성모바일스토어, 가전제품까지 포괄하는 디지털프라자 71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대만·홍콩에서도 브랜드매장을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직접 리테일 스토어를 열기보다 현지 모바일사업자나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왔으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었다. 이는 직접 리테일 스토어 운영의 세부사항까지 관리하는 애플과는 다른 접근방식이었다. 그러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리테일 역량 강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스토어 디자인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팀 거젤 수석디자이너를 미국법인 소매판매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이 약 8200만대로 1위(점유율 29%), 애플이 약 5100만대로 2위(18%)였다. 유럽에서도 삼성은 전체 출하량의 39%를 차지해 19%의 애플을 따돌렸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강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42%와 44%를 차지한 반면 삼성은 각각 26%와 27%에 그치고 있다.
케빈 레스티보 IDC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리테일 매장을 늘리는 지역이 애플 강세 지역과 겹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삼성전자가 캐나다에 매장을 늘리는 것 역시 미국 시장 유통역량 강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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