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31개인 유럽 지역 매장 수를 향후 몇 달 안에 100여개 가까이로 3배 이상 확대하고, 북미지역에서도 캐나다에 숍인숍 형태 체험형 매장을 올해 2분기까지 90개소를 새로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유통체인 베스트바이 매장 안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1500여개의 숍인숍 매장을 연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직접 리테일 스토어를 열기보다 현지 모바일사업자나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왔으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었다. 이는 직접 리테일 스토어 운영의 세부사항까지 관리하는 애플과는 다른 접근방식이었다. 그러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리테일 역량 강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스토어 디자인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팀 거젤 수석디자이너를 미국법인 소매판매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이 약 8200만대로 1위(점유율 29%), 애플이 약 5100만대로 2위(18%)였다. 유럽에서도 삼성은 전체 출하량의 39%를 차지해 19%의 애플을 따돌렸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강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42%와 44%를 차지한 반면 삼성은 각각 26%와 27%에 그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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