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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영실적 발표 앞둔 대형건설사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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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시작으로 현대·삼성·대우건설 등 줄줄이 실적 발표될듯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이 이번 주부터 줄줄이 발표된다. 주요 대형사들은 시장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특히 해외 사업장 원가 조정 여부와 미분양,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대손처리 규모가 4분기 실적의 변수로 지목된다.

20일 건설·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23일 DL 부터 줄줄이 대형건설사들의 4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된다. 대림산업의 4분기 매출은 2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든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수주물량 확보 지연과 해외현장 원가율 상승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장가능성은 밝다. 지난해 신규 수주(누계)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9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대림산업의 신규수주 총액은 8조5000억원이었다.
24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현대건설 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4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205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로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국내외 현장 원가율 상향 조정 등 비용증가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대신 풍부한 일감을 확보해놓고 있다. 지난해 신규수주(누계)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1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는 1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반면 국내수주는 4조6000억원으로 1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물산은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액(상사 포함)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24.8% 감소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양호한 데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특별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8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대우건설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별도로 회계내용에 대한 감리를 벌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성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343억원으로 추정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지만 금감원 감리로 인해 미분양과 미수금, 재고자산 등에 대한 회계처리를 이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처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누계)는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2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4조2000억원으로 33.9% 감소했고 국내는 8조1000억원으로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내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기도 한 GS건설의 4분기 실적은 설 연휴 이후에나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치로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13억원의 적자가 추정됐다. 작년 1~3분기 각각 수천억대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던 것보다는 규모가 상당폭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수주물량 부족에 따른 외형성장 둔화와 국내외 현장 원가율 상승 부담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신규 수주(누계)는 전년과 비슷한 9조~9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회사의 신규수주 총액은 9조1000억원이었다. 조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올 연초 대규모 해외수주 성과와 어느 정도 이뤄진 부실 공사 현장 비용 정리를 감안할 때 올해 향후 분기별 적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다수 업체의 주택사업 관련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대여금 등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주택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해외 수주 규모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어서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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