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로 3년만에 1위…국민연금은 반토막·공무원연금은 6년만에 꼴찌 탈출할 듯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3대 연기금 중 사학연금이 가장 양호한 투자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은 6년 만에 꼴찌를 벗어났고, 국민연금은 수익률이 지난해 대비 반 토막이 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의 10월 말 누적수익률은 각각 3.72%, 4.131%, 3.8%을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위 자리를 벗어날 전망이다. 4조원 자산을 운영하는 공무원연금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익률 꼴찌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수익률은 3.5%로 국민연금(6.99%)과 사학연금(6.42%)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이 -10.3%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비 거의 반 토막 난 성적표를 받아쥐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421조원인데 이 중 주식에 119조원을, 채권에 256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도 37조원에 달한다.
이들 연기금은 부진한 수익률 탈출을 위해 내년에는 해외투자 강화를 입 모아 외치고 있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최근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5년 내 해외투자 비중을 16%로 확대,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두 기금운용책임자(CIO)는 각각 올 하반기와 상반기에 취임해 기금 운용을 이끌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대부분 연기금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 보니 기금위원회에서도 수익률 부진을 문제삼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달 수익률이 다소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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