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오롱FnC가 남성정장브랜드 '맨스타'의 부활을 꿈꾸며 시동을 건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됐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맨스타 폴리오'라는 중가브랜드를 선보인다고 발표한지 2개월 만인 최근 계획을 철회했다.

1987년 첫선을 보인 맨스타는 2010년 매출 부진으로 매각될 상황에 처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올 초 사업이 중단됐다. 코오롱FnC는 이후 6개월만에 리론칭을 결정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다 사업을 이끌던 임원이 물러나면서 결국 백지화됐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봄ㆍ여름 시즌 리론칭을 준비하던 맨스타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면서 "사실 남성복 시장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브랜드를 시작한다는데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지난 8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던 맨스타를 중가 브랜드로 내놓기로 결정한 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년 봄ㆍ여름 시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매출 부진으로 중단시킨 브랜드를 리론칭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미 인지도를 갖춘 맨스타 브랜드명을 없애는데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백화점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남성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품질대비 싼 가격으로 이전 판매망이던 백화점 영업망 대신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교외형 아웃렛과 가두점 위주로 판매하고, 내년까지 40개 유통망에서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맨스타 리론칭 대신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강화하겠다며 전략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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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복종에 비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성복 시장은 날씨 영향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남성 정장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4%나 감소했다. 올해도 '탈 정장화'가 가속화 돼 실적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사업부에서 전개하던 유통망과는 다른 새로운 유통망을 타깃으로 했으나 신규 브랜드 론칭보다는 기존의 지오투, 스파소, 브렌우드의 리뉴얼을 통해 전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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