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달러 강세를 불러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엔·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적완화 축소로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된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08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04엔을 돌파했다.
스미모토미쓰이은행의 이시바시 마사루는 "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05엔을 기록하면 내년 1분기에는 110엔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이런 점을 감안해 내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의 상승을 위해서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달러화 약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설사 하락한다고 해도 103.50엔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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