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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양적완화 축소, 쇼크 아닌 서프라이즈

최종수정 2013.12.15 15:00 기사입력 2013.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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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충격(shock)'보다는 '뜻밖의 일(suprise)' 정도에 그칠 것이며 시장에는 무조건 반사 정도의 반응이 있을 것이다."

미국 시카고 소재 투자자문사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커비 최투자책임자(CIO)는 논란이 뜨거운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될 확률은 50대50이다. 이달 초만 해도 축소 발표 시기가 내년 3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11월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이 잇달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12월 축소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는 시장을 단기적으로 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감이 선반영된다면 양적완화 축소 발표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이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똑같이 1.65% 하락했다. 모두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8월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와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각각 1.52%, 2.15% 하락했다.
[주간뉴욕전망] 양적완화 축소, 쇼크 아닌 서프라이즈

◆축소 가능성은 50대50=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8일 공개한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3월 답변 비율은 각각 34%, 40%였다. 현재 이 격차는 더욱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 이후 공개된 경제지표가 거의 전부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양에서 긴축에서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역으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어차피 불가피한 양적완화 축소라면 미리 악재를 털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서는 금리가 급등해야 한다. FRB의 국채 매입 축소로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해야 소비와 투자 여력이 줄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와 동일한 2.86%에 머물렀다. 주식시장은 다소 흔들렸지만 정작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채권 시장은 차분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는 금리 상황을 주시하며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조절해 나갈 예정이다. 일단 첫 달에 조금만 줄인 뒤 시장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만약 금리 급등 등의 혼란이 발생한다면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고 심지어 오히려 재차 매입 확대에 나설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FRB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지 않도록 0~0.25%의 제로금리 수준의 기준금리 고삐는 계속 죌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2015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축소가 주가에 큰 타격을 입히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경제는 회복중= 양적완화 축소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정상으로 되돌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미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되면 끊임없이 제기되는 거품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미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가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의 근거이기도 하다.

이번주 공개될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뉴욕 제조업) 지수, 11월 산업생산(이상 16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7일) 9~11월 주택착공 건수와 11월 건축허가 건수(이상 18일)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11월 경기선행지수, 11월 기존 주택판매(이상 19일)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20일) 등도 전반적으로 미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는 연방정부 폐쇄 때문에 집계가 늦어졌던 9월과 10월 주택착공 건수 지표를 18일 11월 지표까지 석 달치를 한꺼번에 공개할 예정이다.

◆상원, 예산안·옐런 인준안 표결= 미 상원은 이번주 2개의 중요한 안건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2년짜리 초당적 예산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결로 통과가 이뤄진 것에 반해 상원에서는 공화당 다수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7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표결에 앞서 토론종결을 위한 절차표결(procedural vote)에서 필리버스터를 막을 수 있는 의원 60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절차표결만 통과하면 민주당이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법안 통과는 좀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FOMC가 끝난 후 주 후반에 재닛 옐런 차기 FRB 의장에 대한 인준안에 대한 표결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옐런 인준안을 처리할 계획임을 시사하며 17일 예산안과 18일 국방수권법(defense authorization bill)을 처리한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오라클(이상 18일) 나이키(19일) 블랙베리(20일) 등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물류업체 페덱스와 나이키의 실적은 연말 소비 경기의 온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BOJ도 마지막 회의·EU 은행연합 박차= 일본은행(BOJ)도 미 FRB가 올해 마지막 FOMC를 마친 이튿날부터 이틀 일정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 돌입한다.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BOJ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아베노믹스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관련해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공개될 4분기 단칸지수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공개될 4분기 단칸지수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HSBC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와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도 공개되는데 모두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부실 은행 처리, 즉 은행 정리 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은행연합 방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연합(EU)은 연내 은행연합 합의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연합은 19~20일 EU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재무장관들은 17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18일 EU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전시킬 예정이다.

영국은 20일 4분기 GDP 확정치를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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