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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국채 10년물 3%선까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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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감이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분기 경제성장률이 대폭 상향조정되고 고용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크게 호전되는 등 양적완화 축소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수의 변수가 나왔음에도 뉴욕증시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8주 연속 상승 후 숨고르기 흐름의 핑계거리가 됐을 뿐이다. 되레 고용지표의 큰폭 호전 후 급등은 저가 매수 심리를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채권 시장에 크게 반영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0.12%포인트 오르며 2.8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처음 불거졌던 9월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0%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또 2.93%까지 올랐다가 밀렸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바클레이스의 배리 냅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지만 않는다면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다시 워싱턴 정가로 모아질 전망이다. 의회 예산 특별위원회가 합의안을 마련키로 한 시한이 13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금융 당국의 볼커룰 최종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사회민주당도 47만5000명의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정 협상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은 투표 결과를 주말까지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는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는 많지 않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41%, 0.04% 하락하며 9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률은 0.06%에 그쳤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1.01% 하락하며 5주만에 하락했다.

[주간뉴욕전망] 국채 10년물 3%선까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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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산안 합의·10일 볼커룰 표결= 미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10월 중순에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폐쇄를 끝내면서 특별 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시퀘스터(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끝낼 수 있도록 장기 예산 감축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당시 예산안 합의 시한으로 정한 13일이 임박했다.

지난 주 중반 예산안이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며 낙관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 후반으로 가면서 여전히 양 측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는 반대의 소식이 나왔다.

CNN은 양 측이 주말 동안 협상을 쉴 것이라며 특별 위원회 공동 위원장 중 한 명인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이 지역구인 위스콘신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또 한 명의 공동 위원장은 워싱턴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패티 머레이 상원 예산위원장이다. CNN은 양 측이 주말 협상을 쉬기로 했다며 다음 주까지 예산안이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합의안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8일이면 약 130만의 노동자들이 실업급여를 더 이상 수령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까지 합의안 타결 가능성도 있지만 양 측이 대치 정국을 지속하면서 예산안 문제가 다시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5개 금융당국의 볼커룰 최종안에 대한 표결도 변수다. 볼커룰은 2010년 마련된 금융개혁법안(도드-프랭크법안)의 하위 세부 법안으로 은행들의 자기자본 거래와 헤지펀드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볼커룰 채택 여부도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연내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월가와 산업계의 반발이 거센데다 감독당국 내부에서도 볼커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소비 0.6% 증가 예상..힐튼 13일 상장= 지난주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이 많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 12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한 답변 비율이 34%를 기록해 한 달 전 설문 때의 17%에 비해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내년 3월 축소를 예상한 비율은 한달 전 53%에서 40%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고용지표 호조로 12월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12월보다는 내년 3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주에 시장을 흔들만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가 많지 않다. 최대 변수는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매출 결과가 포함될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다.

12일 공개된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증가율도 10월 0.4%에서 11월에는 0.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10월 도매재고(10일) 11월 재정수지(11일) 11월 수입물가지수, 10월 기업재고(이상 12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13일) 등이 공개된다.

고급 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10일) 코스트코 홀세일(11일) 어도비 시스템즈(12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대형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한 호텔체인 힐튼은 13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하루 전인 12일 공모가가 결정된다. 힐튼은 호텔 그룹 중 사상 최대인 2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獨 사민당원, 연정 합의안 수용하나= 이번주 유럽 시장의 최대 변수는 독일 사회민주당의 연정 협상안 수용 여부다.

사회민주당은 12일 자정까지 기독민주·기독사회당과 합의한 연정 협상안에 대해 47만5000명의 당원 의견을 묻는 메일을 받는다. 최소 20% 이상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야 표결은 유효화된다. 사회민주당은 늦어도 15일까지는 표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만약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독일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10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그리스와 키프로스 등의 구제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은행연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0일 이탈리아에서, 12일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유럽 의회 모임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대거 발표될 11월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중국은 9일 1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공개한다. 10월 3.2%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둔화가 예상된다.

10일에는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을 공개한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 모두 10월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9일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공개한다. 수정치는 예비치 1.9%(연율 환산)보다 낮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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