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으로 일반분양·세대분리임대, 1000만~4000만원 수익"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도시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수직증축 리모델링하면 집주인은 공사비 전액을 충당하고도 1000만~4000만원가량을 벌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건설 분석에 따르면 분당의 한 아파트를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할 때 전용 85㎡는 일반분양과 임대 수익만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4000만원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전용면적 최대 40%인 119㎡까지 늘릴 수 있는데 이때 공사비를 2억원이라고 가정하고 늘어난 면적 일부(전용 9㎡)를 일반 분양하면 공사비의 약 25%인 5000만원을 충당할 수 있다.
여기에 일반 분양분을 제외한 전용 110㎡를 집주인이 거주할 65㎡와 임대할 45㎡로 나누면 추가로 임대 수익도 발생한다. 분당에서 전용 45㎡의 전세금이 1억6000만~1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1000만~4000만원이 남는 셈이다.
세대 분리형 설계는 최근 소형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며 인기가 떨어지는 중대형(전용 85㎡ 이상) 리모델링의 해법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분당·일산 등 신도시에서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30~60%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신동형 쌍용건설상무는 "해외 리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 최초 단지 리모델링, 지하 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2개층 수직증축 등 기술의 진화를 선도해 왔다"며 "최근에는 복층형 평면을 포함 총 342개 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도 마치는 등 꾸준히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하 주차장 신설시 기존 엘리베이터를 지하로 연장하는 공법, 세대 내 기둥 위치를 이동하는 공법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벽체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Damper)를 활용해 진도 6.5~7을 견딜 수 있는 리모델링 내진 신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방배 예가' 등 4개 단지 974가구의 리모델링 실적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은 현재 20개 단지, 약 1만3000가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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