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가입 실손보험 '내년 보험료 동결'
손해율 산출 위한 통계치 부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단독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해 표준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내년까지 동결된다. 보험사들은 각사별로 제각각이던 보장율을 90%로 표준화한 표준실손보험상품을 2009년 10월 선보인데 이어 올 1월에는 특약형태의 일부 보장을 따로 떼내 상품화한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춘 단독실손보험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손보험을 갱신하는 고객은 나이가 많아진 데 따른 자연 증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올해 1월 출시된 단독실손보험 뿐 아니라 2009년 이후 보장기준을 표준화한 표준실손보험도 손해율 산정을 위한 충분한 통계가 집적되지 않았다"면서 "내년까지 손해율을 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해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통계치가 중요한데, 최근 5년치의 통계를 근거로 산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표준실손보험은 2009년 10월에 첫 선을 보인 만큼 내년 9월이 지난 후에 통계를 기반한 손해율 산출이 가능하다. 다만 단독실손보험은 위험률 검증을 1년 단위로 규정해 내년 1월 이후 통계치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에는 실손보험료 자체에는 조정 요인이 없다"면서 "갱신하는 고객의 경우 나이를 한 살 더 먹음에 따른 자연 증가분만 내면 된다"고 밝혔다.
내년에 실손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갱신하는 고객은 연령 증가에 따라 5~9% 정도의 자연 증가분만 내면 된다.
실손보험상품은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인 2500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매년 300만명이 신규로 가입하는 대표적인 보험상품이다. 특히 단독 실손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10%가량 싸고 보험료 갱신 주기도 기존 3~5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인기가 높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지난 10월 말까지 10만건 가량 팔았다.
한편 내년부터는 자동차보험료도 일부 인상된다. 국산차 자차 보험료가 내년부터 평균 2.9% 내리는 반면 외제차 자차 보험료는 내년부터 평균 11.3% 오를 전망이다.
SM7, 카렌스, 뉴프라이드 등이 가장 많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는 반면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폴크스바겐, 볼보 등을 소유한 운전자는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됐다.
치아보험료도 큰 폭으로 오른다. 2008년 출시된 치아 보험은 최근 5년 갱신 시점이 도래했는데 손해율 급등을 이유로 갱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최대 100%나 올랐다. 임플란트나 틀니 비용을 지원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일부 가입자들이 치료를 미리 계획하고 치아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료 폭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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