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점유율 53.35%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개의 ETF를 출시했다. 이중 '코덱스(KODEX)합성-미국바이오ETF'가 합성 ETF상품이다. 헬스케어 산업 중 바이오기업 50개의 종목을 동일가중 방식으로 편입한 것으로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오바마' 정책 시행에 따른 수혜를 노리고 있다.
삼성운용을 맹렬히 추격중인 미래에셋운용은 국내에 '타이거(TIGER) ETF'를 포함 캐나다와 호주, 홍콩, 미국, 콜럼비아 등에 '호라이즌(Horizons) ETF'를 운용하는 등 전세계 6개국에서 약 9조원에 달하는 ETF를 운용 중이다. 지난 6월 미국과 10월 중남미시장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빠른 해외 진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중국 본토 ETF 상장도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상품수는 줄었지만 다양한 상품 출시로 ETF 시장이 한층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각 운용사에서 합성 ETF와 해외 상장 ETF를 내놓고 있는 것은 실물로 투자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고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의 수요에 발맞춘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가 전체 ETF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합성 ETF나 해외 상장 ETF가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일부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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