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기능대비 효율성은 얼마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은 차기전투기(F-X)로 미국의 스텔스기인 F-35A가 최종 결정된 가운데 작전 효과성에 비해 운용비가 얼마나 투입될지 관심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F-35A의 가장 큰 장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스텔스기는 북한군의 조밀한 방공망을 회피해 우리 군이 목록으로 만들어 놓은 핵심 전략시설을 먼저 타격하는 데 동원된다.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셈이다.
그동안 공군의 전력으로 북한의 벙커나 요새화된 적 지휘부 시설을 파괴하려면 우리 공군의 F-15K가 북한군 방공망이 가동 중인 상황에서 적진에 들어가려면 3개 편대, 즉 12대 이상을 구성해야 한다. 또 전자전기와 기만기, KF-16, F-5 등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70대 이상이 동원돼야 했다. 하지만 F-35A의 경우 2∼4대가 북한 지역으로 진입해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스텔스기 도입에 이어 한국형 전투기(KF-X)도 개발되기 때문에 공군은 하이·미디엄·로우급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게 된다. 현재는 F-15K와 KF-16, F-4, F-5E/F 등을 운용하지만 2020∼2030년에는 F-35A와F-15K, KF-X, KF-16, FA-50(경공격기)을, 2040년대는 F-35A, F-15K, FA-50을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F-35A는 공중전에 단점을 안고 있다. 공대공 2발만 탑재해 공중전투에서 적 전투기와 맞닥뜨리면 승산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F-35A의 내부 무장창에는 GBU-31 JADAM 공대지 2발, AIM-120C 공대공 2발 등 미사일 4발만을 탑재할 수 있어 무장력이 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여기에 작전효율성에 비해 운영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기는 운용유지비가 중요하다. 도입이후 연료비, 인건비, 부품비, 수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기체도입가격보다 운영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통 30년간 운용할 경우 도입가격의 2∼3배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방위사업청에서도 당초 FX 3차사업 기종 결정요인 중 수명주기 비용에 대해 30%의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우리 공군이 운영 중인 F-15K의 운영 유지비는 연간 1000억∼2000억원으로, 고성능 스텔스기인 F-35A는 이보다 더 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공군 입장에는 자칫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군사정보회사 IHS 제인스가 스웨덴 전투기 제작사 사브의 의뢰로 작성한 '전투기 시간당 운용 유지비(CPFH)' 자료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는 운용유지비가 시간당 2만1000∼3만1000달러(약 2300만∼3500만원)이다. 호주 공군과 미 해군 자료를 참고한 추정치다. 일각에서는 F-35가 F-22 '랩터'의 보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F-22의 20%가량인 4만4000달러(약 5000만원)의 운용 유지비가 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F-35A는 대당 가격이 2600억원이 넘어 호주, 캐나다, 터키 등이 비공식적으로 구매를 취소했고 덴마크와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은 도입 대수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수가 줄어들어 부품비용이 그만큼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국가의 계획 변경은 최근 국제적 경제난과 국가별 안보상황 변화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사업 자체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국가는 없으며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000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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