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4ㆍ1부동산대책과 8ㆍ28전월세 대책 등에 힘입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의 1ㆍ2기 신도시는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나타난 신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택시장 침체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주 기준 일산, 산본, 중동,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로 볼 때 분당 지역이 3.3㎡당 1491만원이었다. 1월 초의 1523만원 대비 52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1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가격 하락세다.

실제 분당 서현동의 시범삼성 한신아파트 70평형과 정자동 상록라이프 82평형은 올 초 각각 10억5000만원, 9억5000만원이던 것이 9억원, 8억원으로 1억5000만원씩 급락했다. 분당지역은 지난 해에도 가장 큰 집값 하락세를 보였던 곳이다. 평균 8억7000만원을 웃돌던 시세는 매달 평균 750만원씩 하락하며 연말에는 평균 매매시세가 7억9900만원선으로 8억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부천 중동지역은 46만원 떨어진 1084만원, 일산은 1118만원으로 33만원 하락했다. 평촌과 산본도 각각 평당 26만원, 23만원씩 하락해 1기 신도시지역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졌다. 2기 신도시도 광교를 제외하면 김포한강, 판교, 파주, 동탄 등이 모두 하락했다.

판교의 경우 평당 2457만원에서 2390만원으로 67만원이나 떨어졌다. 판교 봇들8단지휴먼시아 40평형은 연초 10억5000만원에서 현재 9억5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동탄도 44만원 하락해 평당 1134만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김포한강과 동탄도 28만원과 12만원 떨어져 각각 9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광교의 경우 평당 1443만원에서 1502만원으로 59만원 가량 올라 대조를 보였다.


중대형과 달리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1기와 2기 신도시간 희비가 엇갈렸다. 전용면적 85㎡ 또는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연말까지 신규 매입하면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올해 인기를 보였다. 1기의 경우 산본지역만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고 모두 하락한 반면 2기 신도시는 동탄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이나마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값이 유일하게 오른 광교는 중소형도 평당 74만원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의동의 광교래미안과 자연앤힐스테이트는 중소형과 중대형 모두 1000만원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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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광교에서 중대형과 소형 집값이 나란히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급매물이 정리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광교만 중ㆍ대형 모두 집값이 올랐지만 추세적으로 상승추세를 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급매물이 정리되고 나면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의 연말 종료를 앞두고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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