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비싼' 은화의 역습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금화 보다 덜 비싸지만 변동성이 큰 은화가 높은 수익률을 꿈꾸는 소액투자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조폐국(Mint)이 발행하는 아메리칸 이글 은화는 판매량이 올해 현재까지 4000만온스를 돌파, 종전 최대 판매량 기록인 2011년 3990만온스를 뛰어넘었다.
은화 판매가 전체 금, 은 귀금속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적은 편이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은화가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분위기를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중앙은행, 헤지펀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금 투자와는 달리 은화는 주로 개인 소액 투자자들이 투자 하기 때문이다.
은화에 대한 수요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올해 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은화 가격은 올 들어 현재까지 32%나 떨어져 금값 낙폭 24% 보다 크다. 금과 은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은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은 전문 투자 기관들보다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 민감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을 비롯한 굵직한 금 투자자들이 금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소액 개인 투자자 위주의 은 투자자들은 은화와 은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며 저가 매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귀금속 시장조사기관 톰슨 로이터 GFMS는 은화 수요가 올해 1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현재까지 은 ETF 규모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3300만온스다. 금 ETF규모가 755t으로 29%나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은 가격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빠른 속도로 바닥을 탈출중이다. 올 여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온스당 18.19달러에 거래되던 은은 현재 20.55달러까지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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