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는 중진공과 함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동용 책가방 12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물리적 안전성·유해성 시험 등을 진행,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헬로키티의 경우 납이 339mg/kg 검출돼 기표원 안전기준(90mg/kg)을 3배 이상 초과했으며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는 0.46%로 기준치(0.1% 이하)의 4.6배가 검출됐다. 산성도(pH) 역시 기준치(4.0~7.5)를 넘어선 8.0으로 조사됐다.
폴프랭크키즈는 제품의 금속D링 부위에서 니켈이 기준치 대비 2배 용출됐고, 제노바는 기준치보다 498배 높은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검출됐다. 모모엘리에서는 기준치 대비 3.6배 높은 납이 검출됐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된 중소기업 제품인 '빅토리아앤프렌즈'의 경우 다른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섬유, 가방모서리, 봉합 부위, 어깨끈 등에 대한 소비자평가 결과 ▲빈폴키즈 ▲케이스위스 ▲휠라키즈 등 3개 대기업 제품의 점수가 높았다.
가격의 경우 3만원대에서 17만원까지 최대 4.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물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는 빅토리아앤프렌즈(4만9300원), 대기업 브랜드 가운데서는 베네통키즈(4만9300원)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기술표준원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조치가 이뤄졌던 헬로키티, 폴프랭크키즈 브랜드는 이번 조사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리콜조치가 이루어진 브랜드의 제품에서 또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리콜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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