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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숨가쁜 출근길…긴박했던 포스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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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숨가쁜 출근길…긴박했던 포스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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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8일 오전 8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출입구. 조용했던 POSCO홀딩스 가 30여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방송사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은 포토라인을 형성했고, 기자들은 1층과 2층 엘리베이터를 지켜 섰다.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날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거취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취재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이에 포스코도 센터 곳곳마다 평소보다 많은 보안인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날 정기 이사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POSCO홀딩스 센터 18층 스틸클럽에서 열렸다. 이사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 전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는 오찬자리로 이어지며 이날 오후까지 문을 열지 않았다.

포스코 측은 이번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는 그룹 내 투자 상황을 논의하는 정기적인 이사회"라며 "거취 문제는 안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후 1시30분. 예상보다 30분 일찍 이사회가 끝났다. 정 회장의 사퇴는 이사회에서 언급도, 안건 상정도 되지 않았다. 이사회는 3분기 경영 성과와 4분기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하고, 일본 제강회사의 상호 주식을 매입하는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회의 종료 직후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면서 "예정된 안건만 처리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무런 준비나 예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석채 KT 회장이 이사회에서 예고도 없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 회장도 돌연 사의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늦어도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내년 3월 이전에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포스코 회장이 됐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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