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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퇴설 해프닝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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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사퇴 얘기는 왜 나왔을까.

정 회장 사퇴가 해프닝에 그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8일 포스코 이사회가 열리면서 정 회장도 이 회장처럼 사의를 표명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7일 돌았다.

기자들이 진의를 확인했으나 포스코는 “절대 그런 일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사퇴를 기정사실화해 보도했다. 포스코는 이후에도 사퇴설을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냈으나 언론은 사퇴에 무게를 둔 보도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언론은 정 회장이 내년 정기주주총회 때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보도 배경과 관련해 “모르는 내용이다. 그분(기자)들도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그런(이사회) 행사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는 이 회장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 회장은 휴일인 지난 3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오고, 최근까지 검찰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이 회장의 사임은 예상되지 못했다.

정 회장 역시 사퇴설을 부인했지만 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많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청와대 보고설 등이 흘러나오면서 사퇴가 기정사실화돼 대형 오보가 양산됐다.

정 회장의 향후 행보도 안갯속이다. 언론이나 관련 업계는 다음 달 20일 이사회나 내년 주총에서의 거취 표명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게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정 회장의 일정에 대해 “아무런 준비나 예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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