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만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R&D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계 최고 경쟁력 및 기술리더십 확보와 그룹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R&D 투자를 매년 늘려가고 있다.
이같은 기술 투자에 힘입어 포스코가 보유한 철강특허는 모두 1만5000여 건에 달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No.1 철강기술 경쟁력 및 기술리더십 확보▲그룹 신성장 및 비철강 분야 R&D 투자 지속 확대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Open Innovation 연구 강화 ▲포스코패밀리의 미래 R&D 허브 구성 및 고객가치 창출 등의 R&D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R&D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이 물량 공세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이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했다.
그중에서도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공법' 은 세계 철강업계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포스코를 단연 세계 최고 경쟁력 철강기업으로 선정한 중요한 이유도 파이넥스 공법 등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는 제철용으로 사용되는 고급 연원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철광석 매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값싼 분광과 일반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철강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포스코는 10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독보적인 파이넥스 기술을 완성, 2007년 5월에는 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준공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연산 200만t 규모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이어 포스코는 이 기술을 중국에 수출했다. 지난 9월 22일 회사는 중국 국영철강회사인 충칭강철집단과 1대1 지분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기존 고로인 용광로에 비해 15%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황산화물(Sox)이나 질산화물(NOx), 비산먼지 등의 배출도 낮아 획기적인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하자고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 올 초에도 "철강업에서 가장 근본적인 윤리 준수는 환경경영에 있다"며"환경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고 밝힌 바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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