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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기업들 '들었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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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당근'과 '채찍'을 양 손에 쥐고 글로벌 기업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 외자기업 달래기에 나섰다.
기업 대표들은 칭화(淸華)대학 고문위원회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번 자리에는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듀크 월마트 CEO, 인드라 누이 펩시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앙리 드 카스트리 악사그룹 회장 등 중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저명한 기업인들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내놓은 의견들은 중국 정부에 중요한 참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중국의 경제운용 및 관리자 교육에 적극적인 공헌을 해왔으며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외국기업 때리기'로 중국 진출 외자기업들의 불만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이뤄졌다.

중국 국영방송사(CCTV)는 '30분 경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21~22일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품질, 서비스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공식 사과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20일에는 ‘스타벅스 중국에서만 비싸다’는 제목의 20분짜리 기획물을 통해 스타벅스가 일부 제품을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보다 중국에서 50%이상 비싼 값에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에는 애플의 고객서비스 정책을 비판해 팀쿡 애플 CEO의 직접 사과를 이끌어 냈으며 폴크스바겐이 중국에서 품질 기준 이하의 기어박스를 탑재한 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해 폴크스바겐 측으로부터 개선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일부 외국계 제약사 직원들은 불법 판촉 및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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