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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영화 전성시대…할리우드, 중국내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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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개월간 중국의 총영화티켓 판매수익은 164억2000만위안(2조8566억원 상당)으로 일 년 전보다 35%나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에 기여한 영화는 중국 현지 영화였다. 중국영화 판매는 94% 증가한 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화 판매는 5.2% 줄어든 68억6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북미지역 매출 둔화에 따른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 8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이 중국에서 6억9420만위안의 수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북미 지역에서 흥행에 실패한 뒤 중국에서 이를 만회한 경우다.

지난해 할리우드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51%까지 확대되는 등 중국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중국 영화는 ‘어벤져스’와 ‘미션 임파서블’, ‘타이타닉 3D' 등을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 줄줄이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지금까지 중국 영화시장에서 외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영화업계에선 중국의 영화 제작 수준이 대폭 향상된 점을 중국영화의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3D 영화 ‘신서유기’가 흥행에 성공하며 12억4000만위안을 벌어들였고, 중국 청년들의 연애사를 그린 로맨틱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도 7억1730만위안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중국은 또 3D 영화도 제작을 늘리고 있다. 일부 영화들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감시 탓에 관객을 더 끌어모으고 있다. 탕웨이 주연의 ‘시절연인’은 레즈비언과 불륜, 원정 출산 등 민감한 내용으로 5억1840만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극장 625개가 새롭게 들어서 총극장 수는 4305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44개의 3D와 아이맥스 영화가 상영돼 이미 지난해 나온 영화 규모를 따라잡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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