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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조 코스닥시장위원장 "코스닥 상장사 늘려 시장 활기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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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조 초대 코스닥시장위원장 취임 각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인위적인 규제는 물길을 왜곡시킨다. 규제보다는 상장사를 늘려 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
8년 만에 분리ㆍ독립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초대 수장을 맡은 박상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신규 상장사를 대폭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되찾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규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시장 문턱을 높이는 것은 물길을 왜곡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 역할은 시장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측면에서 물길을 채워 흐름이 자연스럽고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억지로 코스닥시장을 클린화해 시장 고유의 특성을 없애기보다는 신규 상장사들을 대폭 늘려 시장이 활기를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이 유가증권시장만큼이나 까다로워 차별화 요소가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상장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증시 내에서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돕기 위해 코스닥위원회가 설립된 것"이라며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의 낙하산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표시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앞서 성명서를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 독립이 관료출신 자리 만들어 주기로 귀결될 조짐"이라며 "금융위 관료 출신인 박상조 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원래 금융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청도 나를 코스닥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추천했었다"며 "기관들이 각 1명씩 추천하기로 정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이 추천인을 다른 사람으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한국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 시장감시위원회에 준하는 독립기구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거래소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을 비롯해 손동원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양시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이사 등 5명의 외부위원이 선임됐다.

지난 21일 열린 첫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사업계획과 예산안, 코넥스 규정 등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다. 이 중 특히 내년도 사업계획안은 자료가 70~80페이지에 달해 분량이 방대하고 외부위원들이 코스닥 시장 살림에 능통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설명회를 가진 후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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