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백령도 해안포는 1950년대 생산한 포탑"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우리군의 주력 해안포들이 1950년대 생산한 포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대부분의 해안포가 고철 덩어리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해안포는 1950년에 생산돼 6·25 전쟁에서 활약한 M46전차와 M47전차의 포탑을 그대로 떼어 내 만든 것이다. M47 전차는 1960∼1970년대 우리 군의 주력 전차였다.
김 의원은 "오래된 전차 포탑을 떼어내 쓰다 보니 사격통제장치는 당연히 없고 자동으로 방향을 돌리는 구동장치도 없어 100% 수동"이라며 "병사 한 명은 가로로 돌리고, 다른 한 명은 세로로 돌려서 포신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한 명이 포탄을 집어넣고 윗부분에 붙어 있는 광학장비로 목표물을 대충 조준해 사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해안에서 북한 해안까지는 10여km 밖에 되지 않고 가까운 곳은 7km 정도인 곳도 있다"면서 "직선거리로 30km 정도 떨어진 북한군 기지에서 공기부양정이나 고속정이 출발해 10여분이면 우리 측 해안에 도달하는 데 60년 된 녹슨 수동식 해안포로는 북한군을 제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은 백령도 인근 장산곶과 옹진반도, 연평도 근처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기린도와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문을 배치해 놓았으며, 군항인 해주항 일원에만 100여문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머리해안의 진지구축도 우리 군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북한군이 보유한 장사정포의 주력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다연장포)다. 170㎜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북한군 야포 중 가장 긴 54㎞로 M-1978, M-1989 등 두 종류가 있다. 각각 T-54, T-62 전차 차체에 170㎜ 포를 얹어 사용한다. 240㎜ 방사포는 12연장인 M-1985ㆍ1989, 22연장인 신형 M-1991이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60㎞다. 북한이 보유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약 700~1,000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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