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사모펀드 미국 블랙스톤의 3분기 실적이 부동산 투자로 크게 개선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3분기 순이익은 1억7120만달러(주당순이익 29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아직 차익을 실현하지 않은 투자자산과 투자한 회사의 주식시장 상장으로 얻게 되는 이익 까지 합친 경제순이익(ENI)은 6억4020만달러로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6억2180만달러 보다 3% 늘었다.


블랙스톤의 현재 운용 자산은 900억달러로 지난 분기 보다 21%나 늘었는데, 이 가운데 690억달러가 부동산 자산이다.

블랙스톤은 3분기에 부동산 투자의 덕을 가장 많이 봤다. 부동산 투자로 인한 순익은 63% 증가한 4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부문 매출은 42% 증가한 6억6100만달러다.


블랙스톤이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분야는 주택 임대사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려간 미국 주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랙스톤의 주택 임대사업부인 인비테이션 홈스가 올해 사들인 주택 규모는 70억달러어치다. 이번주에도 1억달러 투자가 예정돼 있다.


블랙스톤은 현재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을 대거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2007년에 인수한 힐튼월드와이드를 비롯해 호텔체인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유통회사 마이클 스토어스 등 6개 기업의 IPO 절차를 밟고 있다.


블랙스톤은 6개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될 경우 190억달러 가량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블랙스톤의 주식 투자 자산 31%와 부동산 자산 1%가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이번에 IPO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들까지 합치면 주식 투자 자산의 50%, 부동산 자산의 40%가 상장되는 셈이다.


블랙스톤이 보유 자산의 IPO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 움직임과도 관계가 깊다.

AD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블랙스톤 순익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지금이 부동산 자산 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블랙스톤 주가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74% 뛰어 S&P500지수 상승률 21%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분기배당금을 주당 12센트로 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