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철폐 의견 정부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지난달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을 마치고 2단계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전자업계가 한중 FTA 대응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가전 및 정보기술(IT)제품의 경우 양국 간 관세가 사라지면 국내 업체들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대다수 제품에 대해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방안을 정부 측에 제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반도체산업협회·전기산업진흥회 등 업권별 단체들은 최근 회원사들로부터 한중 FTA 품목별 관세양허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에 전달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 간 교역 품목의 90%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나머지 10%는 초민감 품목으로 정해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2단계 협상에서 초민감 품목을 정하게 되는데 농산물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가전 및 정보기술(IT)제품의 경우 대부분 일반 품목으로 분류돼 관세가 바로 철폐되거나 10년 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산업연구원을 통한 분석 및 업계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대부분 가전·IT제품에 대해 즉시 관세를 철폐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산자부는 이 같은 관세양허안을 바탕으로 중국 측과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가전·IT제품의 경우 값싼 중국산 제품이 국내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국내 업체들이 일정부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품질 경쟁력에서 차이가 커 큰 피해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반대로 국산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판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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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 역시 관세 철폐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수입산 디스플레이 패널의 관세를 3%에서 5%로 높인 데 이어 최근 이를 다시 8~12%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산 제품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중 FTA 2단계 협상에서 중국 측이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철폐 기간을 장기로 가져가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가전 및 IT제품의 경우 한중 FTA 체결로 관세가 사라질 경우 한국 업체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산자부 측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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