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전쟁범죄 혐의로 50년형을 확정받은 찰스 테일러(65)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남은 형기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마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테일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LSC)에 보낸 서한에서 가족이 면회를 오는 데 편하고 보복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아프리카에서 형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테일러는 지난 10일 자로 된 3쪽 분량의 서한에서 "나는 고국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르완다에서 형을 살고 싶다"며 "수용 시설을 선정할 때 수감자의 가족을 고려해야 한다는 특별법정 조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르완다가 가족을 포함한 라이베리아 국민이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등 행정절차 면에서도 간편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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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1991~2001년 약 5만명이 숨진 인접국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반군단체(RUF)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4월 1심에서 내려졌고, 50년 징역형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지난달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국제형사법정에서 전쟁범죄로 처벌된 사례는 1946년 뉘른베르크 나치 전범 재판 이후 테일러가 처음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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