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에 점유율 빼앗겨…올 고점 대비 31% 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농심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더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고점 대비 31% 넘게 하락했다. 최근 9거래일 중 상승세를 나타낸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

농심의 이 같은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올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농심은 3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한 4732억원, 영업이익은 23.03% 줄어든 234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컨센서스보다도 낮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36.2% 감소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삼다수 판매가 종료된 영향이 주원인이며 상반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라면의 기저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면 시장점유율 개선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2.2%에서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67.4%, 68.3%까지 상승했다. 올 3분기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66%로 추정된다. 이는 타사에 비해 여름철 인지도가 약한 비빔면 때문에 점유율이 분기별 최저치로 떨어지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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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점유율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는 경쟁사의 프로모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오뚜기는 시장 2위 자리를 위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비빔면 강자인 팔도는 성수기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반면 농심은 백산수 등 라면 외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의 라면 기저 부담과 삼다수 공백이 이어지며 4분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실적도 중국 소비 부진, 미국 분포 정체, 일본 엔저 영향 등으로 당분간 성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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