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中 투자 예정대로 진행"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1일 중국 생산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가동 시기 및 생산능력(커패서티) 조정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투자)들은 기존대로 가는 것"이라며 "투자 속도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공장의 생산능력을 줄이는 대신 가동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입 LCD 패널에 대한 관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중국 생산설비 투자와 관련해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일단은 가는 것"이라며 "그 다음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틀에서 기존 투자 계획을 지키되 가동 시기나 생산량은 유동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한 사장은 "공급 과잉이 되는 건 분명하다"며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는데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세계 경기가 괜찮을 것으로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초고화질(UHD) TV와 관련해 한 사장은 "지금 LG는 저가 제품(로엔드)이 없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필두로 한 TV업체들이 저가 UHD TV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반면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UHD TV 시장을 선점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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