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평생통장 두달만에 10만좌ㆍ농협銀 내생애예적금 최단기 1만좌…중ㆍ장년층 우대금리 인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중ㆍ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들이 수익이 악화된 은행권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우대금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후 대비 상품에 40~50대 이상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0세 시대에 발맞춰 각 은행들이 중ㆍ장년층을 대상으로 내놓은 '시니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7월 선보인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출시 두 달여 만에 10만좌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27일까지 집계한 실적은 10만5978좌, 잔액 1388억원이다.

NH농협은행이 이달에 출시한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ㆍ적금'도 지난 27일 1만8037좌, 1936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출시됐던 농협은행 수신 상품 중 최단기 1만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은퇴를 했거나 앞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기업은행의 'IBK9988 장수통장'도 지난 24일까지 8475좌, 410억원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최근 저금리 탓에 수신 상품 중 눈에 띄는 '히트작'이 없는 상황에서 각 은행의 시니어 상품들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도 이 상품들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내생애 아름다운 예ㆍ적금'을 저축 활성화를 위한 중점 상품으로 삼아 연말까지 10만좌,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이 은행의 시니어 상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0.1%의 금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고 노후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연금을 자동이체 할 경우 금리 및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입출식 통장으로 매일 잔액 100만원 이하에 대해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농협은행의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ㆍ적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에게 0.1% 포인트,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0.2% 포인트, 신용ㆍ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노후 여유자금 활용을 위해 재무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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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서 안정적인 금융 상품을 선호한다는 점도 시니어 상품이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NH은퇴연구소의 '고령화시대, 노후준비 니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7.5%가 노후 준비 방법으로 절약과 저축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자와 은퇴 준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재테크 및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니어 상품은 고객 확보 및 수익 증대 측면에서도 핵심 전략인 만큼 다양한 금융 혜택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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