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3000억원 규모의 조루치료제 시장이 활짝 열렸는데 어쩐 일인지 국내 제약사들이 '눈치 게임'만 하고 있다. 똑같은 약을 4개 제약사가 이름만 바꿔달아 판매해야 하는 만큼, 누가 먼저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 각사가 내건 '가격'과 '영업력'이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close 증권정보 170900 KOSPI 현재가 45,2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5,30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메타비아, 이중 작용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파트 3 첫 환자 투여 동아ST, 저신장증 어린이 위한 성장호르몬제 지원 동아ST, 현금·주식배당 병행…300억 자본준비금 감액 · 종근당홀딩스 종근당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630 KOSPI 현재가 50,9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50,50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종근당, ADC 항암 신약 美 글로벌 임상 첫 환자 등록 30조 넘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차세대 기전 경쟁 가열 종근당, 지난해 매출 1조6924억원…영업이익 19% 감소 ·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2620 KOSPI 현재가 8,9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8,95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제일파마홀딩스, 주당 70원 배당…주총서 안건 모두 통과 제일파마홀딩스, 계열사 통합 CP운영위원 정기 간담회 개최 제일파마홀딩스 전 계열사, ISO 37001·37301 통합 인증 획득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close 증권정보 001060 KOSPI 현재가 30,8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0,25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특징주]간앤리 비만치료제 도입 소식에…JW중외제약 7% ↑ JW중외제약, 中 간앤리와 '2주 1회' GLP-1 비만신약 라이선스-인 계약 JW중외제약,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제이클' 심포지엄 개최 등 국내 제약사 4곳이 순차적으로 조루약 시장에 출격한다.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를 보유한 비뇨기 관련 영업력이 강한 상위 제약사들로,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조루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짰다. 지난 8일 종근당을 필두로 12일 제일약품이 조루약을 출시했고 동아에스티가 이번 주 바통을 이어받는다. 판권 계약을 다소 늦게 체결한 JW중외제약은 아직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다.


다만 문제가 있다. 이들 제약사가 들고 있는 국산 조루약은 이름만 다를 뿐 똑같다. 지난 3월 씨티씨바이오 씨티씨바이오 close 증권정보 060590 KOSDAQ 현재가 3,91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895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씨티씨바이오, 사료첨가제 ‘씨티씨자임’ 글로벌 대규모 공급 본격화 [이 주의 관.종.]파마리서치 ‘연어주사’로 현금 확보…씨티씨바이오 품나 [e공시 눈에 띄네] 엑시콘, 삼성전자와 61억 규모 공급 계약 체결 등(오전 종합) 가 개발한 세계 두 번째 먹는(경구용) 조루증약으로, 개발 단계부터 자금을 투입한 제일약품· 동국제약 동국제약 close 증권정보 086450 KOSDAQ 현재가 25,5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4,65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특징주]동국제약, 7% 상승세…화장품 수출액 증가 기대감 [클릭 e종목]"동국제약, 화장품 수출·신약 플랫폼 성장 가속…목표가↑" 동국제약 판시딜·마데카솔, '韓산업 브랜드 파워'서 탈모치료제·상처치료제 부문 1위 · 휴온스글로벌 휴온스글로벌 close 증권정보 084110 KOSDAQ 현재가 69,1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66,80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휴온스, 지분율 100% 종속회사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 휴온스바이오파마, 보툴리눔톡신 중국 첫 수출 휴온스글로벌, 2025년 매출 8475억…역대 최대 실적 · 진양제약 진양제약 close 증권정보 007370 KOSDAQ 현재가 4,745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730 2026.04.2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부의승계]진양제약②CB전환 공시 한 번도 안했다…소액주주 '뒷통수' [부의승계]진양제약①최재준 '꼼수' 지배력 확보 노리나…특별관계자에 CB 양도 [클릭 e종목]“진양제약, 부동산 가치만 시총 2.4배…CMO 연평균 34% 성장 전망” 이 국내 판권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제일약품(칸덴시아)을 제외한 3곳은 자체 영업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각각 JW중외제약(줄리안)·동아에스티(네노마)·종근당(클로잭)에 판권을 다시 넘겼다. 이후 지난 7일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과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언제든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데도 경쟁사 눈치만 보고 있는 이유다.

결국 가격과 영업력이 토종 조루약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제약사들은 특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격 함구령을 내렸다. 일단 한 알당 가격은 세계 첫 조루약 '프릴리지'의 절반 수준인 3000~4000원대가 될 전망인데, 이 '암묵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일부 제약사에서 '돌발 행동'을 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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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약사 관계자는 "4개 제약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겠지만 일부 제약사에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지 않을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경쟁사에서 제시한 가격에 따라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프릴리지 자체가 홍보가 잘 안 돼서 조루약 시장에 형성 안 됐었다"면서 "이번에 국산 조루약까지 5개 제품이 경쟁을 펼치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텐데, 이를 각사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조금씩 분배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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