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08년이후 연이어 실패하는 MD체계는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시험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2008년 이후 공격해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MD체계를 한번도 성공하지 못해 비상이 걸린 셈이다.
미국의 MD는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구성돼있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 가량.
조기경보체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시점부터 우주를 거쳐 지상까지 낙하는 것을 모두 감시한다. 우주에서는 정찰위성(SBIRS), 표적미사일의 탐색, 추적은 X-Band레이더, 미사일의 궤적을 탐지, 추적하는 지상경보레이더로 구성됐다. 미사일을 추적하는 X-Band레이더는 현재 알래스카, 한국 등 9개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
미국이 2008년이후 계속 실패하고 있는 체계는 태평양 상공에서 실시하고 있는 하층방어체계다. 미국 미사일 방어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이용, 마샬제도의 콰잘린 환초 미군 시험장에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이번 실험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사일 방어망의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은 잇따라 문제를 일으켜 2010년 2번의 시험 실패 이후 시험이 연기됐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의 일환으로 34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주 지상에 30기의 요격미사일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 이들 지상 배치 미사일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의 잠재적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10억 달러를 들여 알래스카 기지에 14기의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 시스템을 증강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개념은 개념이 다르다. 북한 미사일은 조기경보 위성에 의해 탐지된 이후 지상에 배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그린파인)나 이지스함이 보유한 레이더에 의해서도 탐지된다.
군 관계자는 "대략 500㎞ 거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조기경보 위성이 탐지하고 60초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조기경보 및 이지스함 레이더(탐지거리 500~1천㎞)에 의해 탐지되며, 탐지 지점의 고도는 지상으로부터 35㎞ 정도"라고 밝혔다.
조기경보 위성과 레이더가 식별한 발사 지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 미사일 정보는 우리 군의 작전통제소(AMD-Cell)로 보내진다. 작전통제소는 통합분석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적의 요격 부대를 수초 이내에 선정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탐지 정보를 패트리엇 포대로 전달한다.
요격 명령을 받은 해당 패트리엇 포대는 탐지된 표적 정보를 이용해 자체 레이더(탐지거리 100㎞)로 미사일을 탐색, 추적하는 요격 임무를 곧바로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려면 미국이 보유한 조기경보 위성으로부터 탐지 정보를 원활히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군의 AMD-Cell와 미군의 전구유도탄작전반(TMO-Cell)의 연동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위성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고 어떻게 공유할지가 KAMD의 첫 번째 과제"라면서 "두 번째는 전시에 한국군의 5개 탄도탄 레이더와 해상으로 전개되는 다수의 미군 레이더 정보를 공유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KAMD를 구축하는데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군당국은 PAC-3 패트리엇 미사일 도입 논란과 관련, PAC-3탄을 당장 구매하기보다는 PAC-2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연말까지 도입해 실전배치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