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명품 소매 매장을 찾던 중국인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명품 아울렛으로 몰려 아울렛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밸류리테일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1명당 평균 347유로(약 455달러)를 소비해 다른 소비자들 보다 12%를 더 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인 고객들은 평균 254유로를 소비했으며 다른 소비자들 보다 9%를 덜 썼었다.
스캇 말킨 밸류리테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 동안 중국인들이 이곳을 거의 점령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 매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49%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손님의 33% 가량을 차지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역에서 63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년 설 연휴 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명품 아울렛에 몰리는 것은 느려진 경제 성장 속도에 겁을 먹은 중국인들이 소비를 하되,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찾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과거 두자릿 수 에서 벗어나 7~8%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명품 쇼핑 트렌드가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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