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광활한 영토 탓에 매장관리가 어렵고 인구 밀도가 낮은 러시아는 유통산업을 하기 만만치 않은 곳이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지난 2008년 러시아에 단 한 곳의 매장을 연 후 2년만에 철수하는 수업료를 냈을 정도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러시아의 식품 유통업체인 마그니트를 예로 들며 러시아내 유통사업 성공의 힌트를 소개했다.


마그니트는 첨단 IT시스템과 효율적인 물류체계로 연간 규모가 3000억달러나 되는 러시아 식품 유통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는 43억달러의 매출로 창립 15년 만에 경쟁업체를 제치고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덕분에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1년사이 이 회사 주가는 배로 뛰어올랐다.


회사의 성공과 함게 45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세르게이 갈리츠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가격에 민감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필요를 정확히 짚어내 80억달러의 재산을 일궈내는 성공을 거뒀다.


그는 모스크바도 아닌 남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를 중심으로 다른 이들은 이루지 못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기적의 이면에는 경쟁자들은 생각지 않았던 첨단 기술이 존재했다. 마그니트는 매장을 여는 것과 함께 IT시스템을 도입해 첨단 물류의 기반을 닦는데 주력했다. 그결과 이제는 러시아내 어느곳에서 언제든 매장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


마그니트는 겨울이면 계산원들이 자주 병에 걸린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장 입구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 매장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정도로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다.


심지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육류판매 코너에는 공기점검 센서까지 달았다. 물건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재고 부족 신호가 전송된다.


모스크바나 상페테스부크와 같은 대도시 보다 자신이 잘 아는 고향에서 사업을 늘린 전략도 주효했다. 유통볼모지나 다름없던 만큼 별다른 경쟁자 업이 쉽게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 정책은 무뚝뚝한 러시아 서비자들을 매장을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됐다.


이런 성공덕에 갈리츠키에게는 러시아의 '샘 월튼'이라는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샘 월튼은 월마트 창업자다.


갈리츠키의 성공은 물류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에 기반한다는 분석이다. 그 스스로 "완벽과 최선을 추구하는 노력이 유통업체의 불모지였던 러시아에서 성공한 이유다"라고 설명한다.


갈리츠키는 지난 90년 화장품과 청소용품을 두바이로 부터 수입하며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P&G의 러시아 단독 판매권을 확보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98년에는 러시아 금융위기의 와중에 첫 마그니트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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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니트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다. 이회사가 러시아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 테스코는 영국 전체 시장의 30%나 차지한다. 마그니트가 점유율을 더 늘릴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갈리츠키 CEO는 "지금 매장수가 7100곳이지만 2018년까지 1만7150개로 늘릴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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